영화 리멤버는 배우 이성민, 남주혁 주연으로 이일형 감독의 2022년 개봉작입니다. 아무래도 3.1절을 맞이해 이 영화를 찾으신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성민 배우의 호연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흥행성적은 좋지 않았습니다. 영화 리멤버의 간략한 정보와 줄거리, 그리고 후기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리멤버 정보
영화 리멤버는 이일형 감독이 연출 및 각본을 맡았습니다. 범죄와의 전쟁, 공작, 수리남 등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도 각본과 제작에 참여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원작이 있고 리메이크한 작품(리멤버, 기억의 살인자/감독 아톰 에고이안)이라는 것입니다. 원작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홀로코스트에서 온 가족을 잃고 외로이 살아가던 주인공이 복수를 위해 나서는 내용입니다. 리멤버 역시 일제 강점기 시절 가족을 모두 잃고 홀로 외로이 살아가던 노인 필주가 복수를 위해 나서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로 신들린 연기라는 호평을 받은 배우 이성민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영화 리멤버에서 80대의 노인역을 하기 위해 배우 이성민은 4시간이 넘게 분장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 노인의 역할을 맡은 이성민과 젊은 배우 남주혁의 케미가 궁금해지는 포스터입니다. 그 외에도 복수의 대상인 친일파로 김치덕 역에 박근형, 그 아들 김무진 역에 윤제문 등 묵직한 연기 내공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출연하며 극을 이끌어 갑니다. 영화 개봉 후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이성민, 윤제문 두 배우는 다시 만나게 되는데 영화에서 원수지간이었던 관계가 드라마에서는 부자지간이라는 점이 재미를 불러일으킵니다.
줄거리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넘겨주셔도 됩니다.) 필주(배우 이성민)와 인규(배우 남주혁)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일을 하며 나이를 뛰어넘은 절친한 사이입니다. 필주는 80대 노인이지만 유쾌함과 연륜으로 젊은 아르바이트생들 사이에서 즐겁게 일합니다. 하지만 그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고 뇌종양 환자로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아내가 죽은 후 필주는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생이 다하기 전에 평생 계획해 왔던 복수를 실행하기로 합니다. 그것은 바로 일제 강점기, 자신의 집안을 몰락시키고 가족을 속여 결국 죽음으로 몰고 간 친일파 일당을 죽이는 것이었습니다. 필주는 자신이 믿고 함께할 수 있는 인규에게 아르바이트를 제안하며 본인의 계획을 돕게 하지만 공범으로 만들지는 않으려 합니다. 하지만 필주의 실수로 그는 용의자로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릅니다. 결국 필주의 모든 계획을 알게 된 인규는 필주를 말리지만 필주의 자살 협박과 그에 대한 인간적인 정으로 인해 그를 돕게 됩니다. 차근차근 암살을 진행한 필주는 마지막으로 과거 자신의 누나의 정혼자이자 일제 강점기 시절 많은 이들을 속여 종군 위안부로 모집하는데 앞장선 친일파 김치덕을 죽이는 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타깃은 영화의 마지막에서 밝혀집니다. 결국 그는 경찰에 체포되고 감옥에 갇히지만 알츠하이머 증세가 심해져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마지막까지 인규는 그를 챙기는데 필주가 인규를 알아본 것인지는 관객들이 느끼기에 따라 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후기
영화에서 보여준 배우 이성민의 연기는 실로 놀랍습니다. 실제로 저는 '재벌집 막내아들'을 보기 전 이 영화를 먼저 보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드라마에서 보여준 배우 이성민의 신들린 연기가 그리 충격적이진 않았습니다. 이미 더 나이 든 노인의 연기를 이 영화에서 훌륭하게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스토리의 전개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이어서 영화를 보는 동안 흥미진진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주인공이 복수하는 과정이나 연개성이 충분히 납득될만했습니다. 그리고 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이 복수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반발심이 들었으나 결국 그가 법의 심판을 받게 된다는 결말을 맺은 것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배우 남주혁과의 연기합도 괜찮았다고 생각됩니다. 배우 이성민의 신들린 연기 옆에서도 특별히 연기력이 뒤쳐진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악역으로 나온 배우 박근형, 배우 윤제문의 연기 또한 아주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자칫하면 무거울 수 있는 영화의 주제를 너무 무겁지 않게 표현하기 위해 영화 곳곳에 유머 요소를 넣은 것 같은데 오히려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지 않았나 생각은 듭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영화의 완성도는 좋았다고 평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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